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 (찾아감사)
    Bible 2020. 12. 11. 17:57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

     

    <항상 감사 순간 감사 찾아 감사>

     

     

     

     

    이번 주는 감사하는 습관에 대한 설교를 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감사하는 습관이 있습니까? 감사를 자주 하십니까? 잠깐 저의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O형이며 다혈질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욕을 잘해서 욕쟁이라고도 불렸고, 화를 자주는 내지 않지만 억울하거나 화가 나거나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강하게 화를 냅니다. 지금도 다혈질 성향이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화도 많고 짜증도 많고 욕도 많이 하는 제가 '감사' 설교를 한다는 것이 조금 웃기지만, 그래도 저는 수시로 감사거리를 찾는 습관이 있습니다. 감사거리를 찾으려고 노력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20대 초반에 교회 목사님께서 설교하신 말씀에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설교 제목과 본문 내용이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핵심은 이것이었습니다. 항상 감사, 순간 감사, 찾아 감사.

     

    항상 감사는 말 그대로 매 순간마다 감사하는 것. 항상 감사하는 습관.

    순간 감사는 그때그때마다 순간순간마다 감사하는 버릇.

    찾아 감사는 정말 힘들고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거리를 찾아보는 마음.

     

    이 중 마지막 '찾아 감사'에 은혜를 받고 제가 힘들 때나 어려울 때, 그 순간에 이 상황에서 어떤 감사를 찾아야 할지 고민하고 감사를 생각하는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3가지 감사 '항상 감사, 순간 감사, 찾아 감사'를 기억하고 지금까지도 제가 살아가는데 많은 힘이 되어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지막 '찾아 감사'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잘 될 때는 감사가 넘치고 행복할 때도 감사와 찬양이 넘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 고난 앞에서는 감사하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찾아 감사'는 아까도 말했듯이 어렵고 힘든 상황, 진짜 절망적인 상황, 다 포기하고 싶은 상황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 속에서 감사거리를 찾는 것입니다. 

     

    저도 이 설교를 준비하면서 제가 힘들었던 상황이나 어려웠던 상황이 언제였는가. 저의 인생을 한번 돌아보았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좋은 동네 32평 아파트에 잘 살다가 아버지 사업 실패로 안 좋은 동네 32평 아파트로 갔습니다. 근데 거기서 더 안 좋아져서 시골 같은 동네에 25평도 안 되는 2층 주택을 전세로 들어가 살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주택이 추웠습니다. 겨울에 발가락이 시리네ㅎㅎ)

     

    아무튼 그때 제 기억으로는 이사를 하면서도 불평불만을 안 한 것 같아요. 오히려 담담하게 그냥 그 안에서 즐기고 그 안에서 행복했던 기억과 그래도 잘 살았던 것에 감사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성인이 되고 나서는 용돈 받기가 좀 그래서 알바를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젓갈, 반찬, 오리고기, 김치를 파는 일을 했습니다. 제가 일할 때 겨울이라 진짜 추웠습니다. 

     

    같이 일하는 이모가 따뜻한 물을 데워서 위생봉투 두 겹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배 쪽에 품고 있으면 너무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배고플 때는 오리고기 조금 잘라서 밥에 비벼 먹을 때가 참 행복했고 좋았어요. 남들이 보면 밖에서 쭈그려 앉아 불쌍하다, 힘들겠다. 이야기하겠지만 저는 좋은 추억으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 새벽에 일찍 '노가다' 인력소에 나가서 아저씨들과 같이 차 타고 일도 하고 밥도 먹고 돈도 벌고 다치지 않고 용돈 벌었던 기억들이 참 감사하죠. 대학생을 1년 마치고 군대를 갔습니다. 최전방 수색중대 자대 배치를 받고 반년 동안 휴가도 못 가고 힘들게 군 생활을 했습니다. 정말 깨끗했던 피부가 그때부터 많이 안 좋아졌어요. 

     

    하지만 그 이후 휴가도 많이 나가서 행복했고 휴가 때 교회 가는 게 즐거웠고 휴가 다녀와서도 열심히 재밌게 군생활을 해서 너무 후회 없는 군생활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 되면 가족이랑 강원도 가보는 게 작은 꿈입니다. 그렇게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했습니다. 

     

    대학시절도 생각해보면 진짜 감사하게 학점을 3.5를 넘긴 적은 없지만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선배 후배 남자 여자 모두 다 친했었고 서로 싸우지 않았고 학교 축제도 나가보고 봉사활동도 하고 NGO에서 짧게 경험도 하고 어린이집 선생님도 해보고 정말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동아리 대표를 하였는데 기독교 동아리라서 신입생들이 잘 오지 않아 힘든 동아리 회장직을 이어 나갔습니다. 1년을 하고 또 1년을 하면서 소수의 인원들이지만 즐겁게 추억을 남기고 그때 배운 것도 많아 너무 감사한 추억과 기억입니다. 

     

    그런데 20대 중반 여름에 교회에서 어린이 캠프를 마치고 캠프를 마친 초등학생들을 집으로 데려다주다가 큰 사고가 났습니다. 제가 탄 다마스 차와 마주 오던 택배차가 서로 부딪혔습니다. 저는 기억이 없고 눈 떠보니 이마에서 피가 나고 유리가 이마에 박혔는지 유리창이 깨져있었고 운전석 쪽이 찌그러져서 문도 안 열리고 다리도 차에 끼여서 움직이지 못했던 사고였습니다. 결국 차가 폐차가 되는 큰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그때를 아직 기억합니다. 어노인팅 노래를 듣고 차를 탔었고 사고 났지만 어노인팅 노래가 흘러나오고 뒤를 보며 이런 말을 했었죠. "하 진짜 감사하다. 어린 친구들 다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 나서 감사하다..."

     

    그리고 교회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퍼졌습니다. 차는 폐차가 되었고 저는 기억이 없다고 소문이 퍼지고 제가 불구가 되고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소식에 모든 청년들과 성도님들이 교회 지하실에서 다 같이 기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국 저는 감사하게도 많이 다치지 않았고 1주일 만에 퇴원을 했습니다. 

     

    그날 불평불만이 안 나오고 너무 감사해서 그때 당시 제가 쓴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렸었는데 한번 보시죠.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지난 추억 인해 감사♬
    주 내 곁에 계시네
    아픔과 슬픔 도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측량 못할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감사합니다.


    정신 잃지 않고 살아있음에 감사!


    어린 친구들 태워주고, 사고 나서 감사!


    사람 잘 안 다니는 곳이지만,

    사고 난 후 지나가던 학생이 119 불러 주심에 감사!


    그 학생이 자기 집 수건으로 지혈해주심 감사!


    본 병원에서 고신의료원으로 가게 해주심 감사!


    응급처치 빨리하게 하심 감사!


    CT(뇌) 촬영 후 정상임에 감사!


    x-ray(팔, 다리, 손) 촬영 후 부러지고. 금 간데없음에 감사!


    얼굴 부위 찢어진데 없음 감사!


    빠른 입원 수속 감사!


    단잠 주심 감사!


    자고 일어나도 아픈데 없음에 감사!


    병원에서 아침예배, 오후 찬양예배드릴 수 있음에 감사!


    친절한 의료진 붙여 주심에 감사!


    가족 있음에 감사!


    젊을 때 다치게 하심 감사!


    여름 아닌 봄에 깁스하게 하심 감사!


    아픈 가운데 불평하지 않고
    항상 감사, 순간 감사, 찾아 감사할 수 있어 감사!

    목사님, 사모님, 부모님, 집사님, 권사님, 형, 동생, 친구, 누나, 어린 친구들까지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염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ㅠ

    큰 사고에도 조금만(?) 다치게 하시고 살아가는 데 있어 좋은 경험을 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며 잘 아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제가 자랑하려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진자 느꼈던 그때 그 말씀. 항상 감사, 순간 감사, 찾아 감사에 대한 내용이 제 인생에 흡수가 되어서 지금까지도 이렇게 감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여러분,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감사와 그리스도인의 감사가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먼저는 세상 사람들의 감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감사하고 상황이 나아지면 감사하고 돈 많이 벌고, 건강이 회복되고, 반에서 1등 하고, 좋은 곳에 취직했을 때 감사가 나오는 현실적이고 기복적인 감사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하나님이 내 아버지시고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내가 걱정하던 것은 아직 그대로고 나의 어려운 상황들이 바뀐 것이 없지만 하나님이 내 아버지이심을 믿고 감사하는 마음. 문제는 해결이 안 되었지만 평화롭고 기쁜 마음이 드는 것.

     

    결국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상황의 변화 때문에 오는 감사가 아니고 하나님을 다시금 제대로 깨달으면서 오는 감사인 것입니다. 얼마든지, 또 뭐든지 하실 수 있고 주실 수 있는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 신뢰 신앙에 대한 감사는 세상의 감사와 차원이 다른 감사인 것입니다.

     

    성경 인물들도 살펴볼까요? 구약에 나오는 하박국 선지자는 남유다의 마지막 선지자입니다. 바벨론에게 멸망의 위기에 놓여있었을 때 부른 노래가 있습니다.

     

    하박국 317-19절 말씀.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 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두어들일 걸이 없을지라도,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 주 하나님은 나의 힘이시다. 나의 발을 사슴의 발과 같게 하셔서, 산등성이를 마구 치닫게 하신다. 이 노래는 음악 지휘자를 따라서 수금에 맞추어 부른다.]

     

    곧 바벨론이 쳐들어 올 것이고, 나라는 황폐해질 것이고 많은 사람들은 죽임을 당하고 포로로 끌려갈 것입니다. 하지만 기뻐할 이유 하나를 발견합니다.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구원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하박국은 전쟁으로 나라가 쑥대밭이 된 상황에서도 아무것도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감사의 신앙을 배우고 감사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신약에 사도바울은요? 사도바울은 복음을 위해 가장 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는 감옥에서도 쉬지 않고 범사에 감사했습니다. 육체의 질병을 고쳐달라고 기도했지만, 주님은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실망하지 않고 주님 뜻에 순종하며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사도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쓴 편지 빌립보서를 보면, 기쁨이라는 단어를 10번 이상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 전체의 어떤 책보다도 기쁨과 감사에 대한 언급이 많습니다. 그 감옥 속에서도 이렇게 기쁨과 감사가 넘친다는 것은 그의 믿음이 얼마나 깊은지 잘 드러내 줍니다.

     

    빌립보서 46-7[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그리하면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흔히 범사에 감사합니다. ‘범사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범사는 모든 사건을 총괄하는 의미입니다. 다리가 부러져도, 수술을 앞두고도, 이별을 하고도, 순교를 해도, 넘어지고 째지고 떨어지고 다쳐도 감사하는 것. 모든 것을 넘어서는 감사가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세상 사람들과의 차이점을 두고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여러분이 처한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찾아가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 감사함에 대한 찬양 같이 불러봅시다.

     

     

     

     

    찬양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