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 다윗의 물맷돌은 모두 몇 개?

 

오늘은 다윗이 골리앗을 물멧돌로
쓰러뜨린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다윗의 물맷돌은 모두 몇 개였을까?
하나의 돌로 골리앗을 물리쳤을까요?

 

 

 

 

사무엘상 17장에 기록된 소년 다윗과 거인 장수 골리앗의 대결 장면이 있습니다.

분명히 우리 가운데에도 골리앗과 같은 존재가 나타날 겁니다. 세상에는 골리앗과 같은 존재가 많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들, 인생의 골리앗이 여러분의 앞길을 막아설 때를 대비하여 다윗처럼 물맷돌을 준비해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기 위해 준비한 물맷돌이 몇 개인지 아십니까?

성경을 보면, 다윗이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골라 주머니에 넣어 골리앗에게 나아갔다고 합니다.

 

(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서 자기 목자의 제구 곧 주머니에 넣고 손에 물매를 가지고 블레셋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 사무엘상 17장 40절)

 

다윗은 왜 골리앗과 싸울 때 물맷돌을 다섯 개씩이나 준비했을까요? 한 개면 충분하지 않았을까요?

“자칫 실패하면 나는 끝이야. 오늘 나는 이 돌멩이 하나에 나의 모든 것을 걸겠어!” 이렇게 나왔더라면 더 은혜가 되었을 텐데 말입니다.

 

혹시라도 실수할 것을 대비하여 두 개 정도는 챙길 수 있습니다. “나에게는 두 번의 기회가 있다.
그러니깐 다윗, 너 집중해야 해, 집중!”

 

돌멩이 하나 준비해서 골리앗을 처치했다면 정말 멋있고 더 큰 은혜가 될 것 같은데, 다윗은 왜 굳이 물맷돌을 다섯 개나 준비했을까요?

맞힐 때까지 던지려고 준비했던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면 혹시 다윗이 이렇게 행동한 이유와 배경이 있는 건 아닐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사무엘상 17장에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전쟁 중입니다. 블레셋이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하고 비아냥거리고 있었지만 골리앗의 장대한 외모에 압도당했기에 이스라엘 군인 중 그 누구도 골리앗을 향해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본문에는 우리가 미처 깊게 생각하지 못한 배경이 하나 숨어있습니다.

그것은 ‘블레셋’에 대한 것입니다. 블레셋은 구약성경에 자주 언급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아주 익숙한 이름입니다.

 

‘나그네’, ‘이주자’, ‘외국인’을 의미하는 ‘블레셋’은 원래 갑돌(그레데) 섬에 살던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가나안의 해안 지역으로 이주해 살던 다섯 부족인 가사, 가드, 아스돗, 에그론, 아스글론의 연맹체를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곧 애굽 앞 시홀 시내에서부터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북쪽 에그론 경계까지와 블레셋 사람의 다섯 통치자들의 땅 곧 가사 족속과 아스돗 족속과 아스글론 족속과 가드 족속과 에그론 족속과 또 남쪽 아위 족속의 땅과. 여호수아 13장 3절)

 

그러니깐 ‘블레셋과 싸운다’는 말은 블레셋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부족과 싸운다는 의미가 됩니다.

사실 우리는 골리앗을 블레셋의 대표 장수로 알고 있지만, 성경 본문을 잘 살펴보면 골리앗이 블레셋의 대표 장수가 아닌 가드 부족의 대표 장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서 싸움을 돋우는 자가 왔는데 그의 이름은 골리앗이요 가드 사람이라 그의 키는 여섯 규빗 한 뼘이요. 사무엘상 17장 4절)

 

(그들과 함께 말할 때에 마침 블레셋 사람의 싸움 돋우는 가드 사람 골리앗이라 하는 자가 그 전열에서 나와서 전과 같은 말을 하매 다윗이 들으니라. 사무엘상 17장 23절)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전쟁 중이라는 말은 블레셋을 구성하는 다섯 부족과 전쟁 중이라는 의미입니다.

골리앗은 가드의 대표 장수였으므로, 가사와 아스돗, 에그론, 아스글론을 대표하는 장수가 4명 더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아마도 골리앗(물론 블레셋의 모든 장수 중에서도 가장 센 사람이었을 겁니다) 외에 나머지 네 명의 대표 장수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한다면, 다윗이 왜 다섯 개의 물맷돌을 준비했을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성경은 그 성경이 기록된 당시의 역사와 문화(사회), 종교, 언어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우리를 위해 기록된 것이긴 하지만, 우리를 대상으로 직접 기록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승리하세요!

 

 

* 위 내용은 저자 이지웅목사님 책
'말씀을 읽다' 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