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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에서 말하는 여성 비하 발언들
    Book 2020. 6. 25. 15:00

     

    사도 바울의 여성 비하 발언들

     

    디모데전서 2장 11-12절

     

     

     

     

    여러분들은 성경에 기록된 모든 내용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으십니까? 성경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사실 성경을 읽다 보면, 정말 이해하기 힘든 구절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처럼 보이는 구절입니다.


    또 이와 같이 여자들도 단정하게 옷을 입으며 소박함과 정절로써 자기를 단장하고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 여자는 일체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우라 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오직 조용할지니라 이는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하와가 그 후며 아담이 속은 것이 아니고 여자가 속아 죄에 빠졌음이라 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정숙함으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의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딤전 2:9-15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물론 사도 바울이 살던 당시의 여성은 오늘날의 여성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던 건 사실이지만, 사도 바울이 이렇게까지 말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대체 이 말씀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 구절은 오늘날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여러 교단 가운데 여성 목사의 안수를 거부하는 이들이 많이 인용하는 구절입니다.

     

    그러나 이 구절에 담긴 의미를 뜻밖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본문 자체에 그 비밀의 열쇠가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한글 성경에는 그 비밀의 열쇠가 명확하게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영어 성경 혹은 헬라어 성경을 참고할 것을 권합니다.)

     

    본문을 잘 보면 '여자'라는 단어가 네 번(9, 11, 12, 15절) 언급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9-10절은 복수, 11-14절은 단수로, 그리고 다시 15절은 단수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복수('여자들')로 된 단어는 일반적인 여자에 대한 언급이고, 단수('여자')로 된 단어는 어떤 특정 여자에 대한 언급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글의 흐름은 이러합니다. 사도 바울은 여성도들이 행할 바에 대해 적어 가다가, 갑자기 어떤 한 여자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에 관해 언급했고, 그 후 다시 모든 여성도가 행할 바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자가 가르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니 오직 순종함으로 일체 조용히 배우라는 명령은 모든 여자에게 해당하는 말이 아니라 당시 에베소 교회의 어떤 특정 여자에 대한 언급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본문의 의미에 더 가까울 것입니다. 

     

    만일 여자가 교회에서 가르쳐서는 안 되고 오직 조용히 배워야만 한다는 것이 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 모든 문화의 여자에게 적용되어야 하는 진리라면, 구약의 드보라 같은 여선지자(삿 4:4), 이사야 당시 여선지자였던 훌다, 신약의 브리스길라와 뵈뵈 같은 신실한 여성 사역자들의 사역과 상충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디모데전서 2장 11-14절의 말씀은 에베소 교회의 어떤 특정 인물에게 해당하는 것이지, 모든 여자에게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이지웅 목사님의 저서 '말씀을 읽다'의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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