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연구하는 3가지 방법

 

성경을 연구하는 세 가지 방법론

 

 

성경에 다가가는 접근 방법에는 3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가 바로 '주관적 방법'과 '연역적 방법', 그리고 '귀납적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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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방법은

원독자의 상황, 즉 역사와 문화(사회), 종교, 언어적 배경의 차이를 완전히 무시한 채 성경 본문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자신의 삶에 가져오는 것입니다. 사실 주관적 방법은 성경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매우 위험한 방법입니다. 성경을 공부하고 연구할 때면 반드시 피해야 할 매우 위험한 방법론입니다. 성경 본문의 원래 의도를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관적 방법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가 성경을 읽거나 묵상할 때, 혹은 기도할 때 어떤 특정 본문이나 구절을 떠올리게 해 주시면서 우리를 위로하거나 격려하거나 책망하시기 때문입니다. 

 

정리해서 말하면, 역사와 문화(사회), 종교, 언어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성경 본문을 곧바로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것을 주관적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성경을 연구할 때에는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고, 묵상이나 기도 등의 경우나 목적에 따라 상당한 유익이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연역적 방법은

어떤 것에 대해 먼저 결론을 내린 후 그 사실이 맞는지를 확인하며 접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찰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연역적 방법의 수사는 '표적 수사'입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다'는 결론을 가지고서, 의심 가는 한 사람을 계속해서 터는 방법입니다. 

 

이를 성경에 적용한다면, 이미 본문과 구절에 대한 나름의 생각과 결론을 내리고서 본문을 읽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역적 방법으로 성경을 읽게 되면, 본문 안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더 깊은 의미를 찾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생각과 결론을 확인하는 정도에 머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연역적 방법의 목적은 새로운 것, 혹은 본문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발견'보다는 '증명'에 있다고 해야 맞습니다. 그래서 연역적 방법은 성경 연구보다는 설교나 간증, 새 신자 양육이나 교육에 더 알맞은 방법론입니다. 이 방법의 경우, 그 결론만 올바르다면 상대방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데 있어서 가장 탁월한 방법론입니다. 그러나 결론에 문제가 있다면, 그 오류를 더 굳게 만들어 버린다는 결정적 단점이 있습니다.  

 

 

 

귀납적 방법은

미국 수사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현장증거분석'(crime scene investigation)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전에 어떠한 결론도 가지지 않고, 오직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구체적인 단서들을 통해서만 범인과 범행 과정, 범행 방법을 추적해 가는 수사기법입니다. 귀납적 방법은 바로 성경 연구 차원의 '현장증거분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귀납적 방법으로 성경에 다가갈 때는, 본문에 대한 모든 선입견과 고정관념, 결론들을 내려놓고 본문에서 발견되는 단서들을 관찰하면서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아무리 익숙한 본문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이렇게 귀납적 방법론은 '열린 마음'으로 본문에 다가가, '증명'이 아닌 '발견'을 목적으로 성경을 보는 방법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성경 연구를 할 때 가장 알맞은 방법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에 다가가는 세 개의 서로 다른 방법론의 장단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각자의 방법론을 그 목적과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 연구에 가장 적합한 것이 귀납적 방법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모든 목적과 상황에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다가가는 세 개의 서로 다른 방법론을 정확히 이해하고 각각의 목적과 상황에 맞게 사용할 때, 세 개의 방법론의 유익을 모두 얻게 될 것입니다.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 있어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귀납적으로 연구하여 연역적으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 이지웅 목사님의 저서 '말씀을 읽다'의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