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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한계시록은 무서운 책일까요? 소망을 주는 책일까요?
    Book 2020. 6. 19. 15:33

     

    요한계시록에 관하여

    (계 4:2)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기록할 당시 로마 황제인 도미티안은 기독교를 대대적으로 박해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재산을 몰수하고 로마제국 밖으로 추방했습니다. 죽이지는 않았으니 그 정도면 가벼운 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 로마의 영토가 아닌 지역은 사람이 생존하기 어려웠습니다. 로마제국에서 추방당하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다 박해의 수위가 점점 심해지면서 핍박은 점점 더 잔인해집니다. 굶주린 맹수와 싸우게 하고, 산 채로 사람의 살갗을 벗겼습니다. 구경꾼들 앞에서 나체로 그리스 로마의 음란한 연극도 하게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할 만큼 수치스러운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밖에 온갖 잔인한 방법으로 고문하고 죽였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성도가 믿음을 지키다가 순교했습니다. 또한 배교자도 많았습니다. 황제에게 절 한 번만 하면 살아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순교자와 배교자가 늘어나면서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고 성도수가 줄었습니다. 주일에 다 함께 모여도 로마 군인들에게 붙잡힐까 봐 공개적으로 예배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게다가 교회의 지도자인 사도 요한도 밧모 섬에 유배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위급한 시국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려 줄 리더마저 없었던 겁니다. 하나님이 사도 요한에게 나타나 요한계시록을 기록하게 하신 것이 바로 이때입니다. 감당할 수 없는 낙담과 절망에 빠진 사도 요한과 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이르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 (요한계시록 4장 1절)

     

    이 구절에서 '마땅히'로 번역된 헬라어 '데이'는 '반드시~하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깐 이 구절은 앞으로 반드시 일어날 일을 보여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신 뒤에 하나님이 사도 요한에게 제일 먼저 보여 주신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내가 곧 성령에 감동되었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 (요한계시록 4장 2절)

     

    온 하늘을 보좌 삼아 앉아 계신, 광대하고 놀랍고 위엄 있는 왕의 왕과 주의 주이신 자기 자신을 제일 먼저 보여 주셨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극심한 고난이 오래 지속되다 보며, 그 문제에 몰입해서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됩니다. 모든 시선이 문제에만 집중됩니다. 이럴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크고 놀랍고 위대한 분이라고 해도 문제만 바라보고 있으면 결코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당시 사도 요한과 초대교회, 성도들이 그런 상태였습니다. 우리도, 지금도 문제에만 집중하는 분이 있으면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진로, 재정, 관계, 건강 같은 모든 것 보다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 사도 요한과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처절한 박해 상황이 아니라 모든 것의 주인이시며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도전하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사도 요한에게 보여 주신 환상이 바로 그 유명한 요한계시록 7장 9-10절 말씀입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 에게 있도다 하니 (요한계시록 7장 9-10절) 

     

    여러분은 이 같은 환상을 봤다고 '아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이 일이 반드시 성취될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과 환경이 어떠하든 반드시 이뤄진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요한계시록을 통해 두려움이 아니라 소망과 믿음을 취하도록 격려하고 힘을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한계시록을 주신 이유입니다.

     

     

     

     

    * 이지웅 목사님의 책 '말씀을 읽다'의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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